지난 95년 설립된 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은 유산균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 제품은 단백질로 코팅된 유산균이다.

이 제품은 유산균을 감싸고 있는 단백질 덕분에 위산이나 담즙산에 유산균이 죽지않고 장까지 살아서 도달케 한다.

따라서 장내 활성률이 높은 이 유산균은 건강식품,의약품,정장제,유가공품,동물사료 등에 쓰이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이들 제품으로 지난해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 제약회사와 풀무원 대상 같은 식품회사를 상대로 지난해 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들 유산균 제품은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

올해 들어서 이탈리아 호주 독일 등으로부터 약 1백20억원어치의 당뇨병 치료용 유산균제품 수출의향서도 확보했다는 것.

신제품인 김치유산균의 경우 일본과 유럽시장에 선보이기위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닭에게 치명적인 닭티푸스를 억제하는 유산균제제,유산균을 이용해 만든 화장품 등도 해외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개발한 양어장용 유산균제재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유산균제재를 사용하면 양식장용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민물장어을 양식할 경우 이 제품을 사용하면 자연산과 별차이 없는 장어를 양식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민물장어는 장속 유산균에 따라 육질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것.

쎌바이오텍은 천연송이버섯 균사체를 인공으로 대량 배양시키는데도 성공했다.

동국대와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발효공법을 통해 30년이나 걸리는 천연송이 균사체 형성기간을 단 15일만으로 줄였다는 것.

이 회사는 "인공배양 균사체가 천연 균사체보다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며 "이를 항암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을 설립한 정명준 사장은 연세대 생물공학과를 나와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대상(당시 미원)에서 근무하다가 덴마크왕립공대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를 받은 후 정 사장은 미원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소 소장자리까지 보장받았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생명공학분야로 눈을 돌려 지난 95년 쎌바이오텍을 세웠다.

현재 정 사장은 지난달 출범한 바이오벤처협회의 부회장직도 맡아 바이오벤처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며 신생 바이오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의 생명력은 연구 집중력에 있다는 정 사장의 주장처럼 이 회사 30여명의 직원 중 3분의 2 이상이 화학 식품 발효공학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이다.

특히 쎌바이오텍의 발효미생물연구소(소장 김수동)는 정부 공인 기업부설연구소로서 미생물의 발효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쎌바이오텍은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서울대 한림대 강원대 동국대 등과 산.학.연 공동연구도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계속 늘어나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어 3층 규모의 새 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은 월 7t의 유산균 원말을 생산할 수 있다.

(031)987-6205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