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코스닥이 하한가의 늪에 빠진 18일의 ''붕괴된 시장''에서도 상한가로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는 종목들이 있어 주목을 끌었다.

이날 시장의 찬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제한폭까지 주가를 올린 종목은 유원건설 신보캐피탈 영신금속 한마음신금 풍성전기 등 5개 종목이다.

유원건설은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대성목재가 코스닥기업인 동화기업으로 매각된 것을 계기로 어떤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나타냈다.

유원건설은 이날 3천2백50원(액면가 5천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보캐피탈도 전날의 상승행진이 이어지면서 18일 상한가(6천1백30원·액면가 5천원)를 기록한 종목.신보캐피탈의 김태승 총무팀장은 "상한가 이유에 대해선 별로 해줄 얘기가 없다"며 "이날 거래물량이 10만주도 안되는 소규모"라고 덧붙였다.

또 신보캐피탈과 같은 금고업인 한마음신금은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18일엔 상한가로 급반등했다.

이밖에 영신금속 풍성전기같은 제조업체들은 시장에서 호재가 뚜렷하게 거론되지 않은 가운데 상한가로 뛰어 투자자들의 호기심만 자극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상한가를 보인 종목들은 지나치게 거래량이 적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의 박진곤 연구원은 "거래량이 적다는 것은 작은 매수세력만 붙어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며 "보통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므로 추격매수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