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매각지연 반도체가격하락 유가상승 등 3대 악재가 코스닥시장을 강타하면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됐다.

18일 코스닥지수는 10.60포인트(10.68%) 급락한 88.65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4월7일(88.16)이후 1년5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이날의 하락률은 지난 4월17일의 11.40%에 이어 사상두번째다.

벤처지수도 184.93으로 23.19포인트(11.14%) 급락하면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 유통 기타 등 3개 업종지수도 모두 연중최저치에 마감됐다.

한경코스닥지수는 4.52포인트(10.5%) 내린 38.28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주가 하락과 관련한 각종 신기록이 나왔다.

우선 하락종목수가 5백46개로 사상최다였다.

이전 최다 하락종목수는 지난 7일의 5백17개였다.

하한가종목수도 사상 최다인 3백64개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사상 두번째로 적은 6천8백30억원이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장 한시간도 안돼 9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후 반등다운 반등시도 한번 못하고 90선 아래서 허우적거리다가 장을 마감했다.

이날의 주가 급락으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44조2천70억원을 기록,사상최고치(99년 12월28일의 98조7천44억원)대비 절반 이하로 급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일반투자자들이 1백1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은 각각 64억원 및 11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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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김분도 대우증권 조사역 =유가상승, 반도체 가격하락, 대우자동차 매각지연 등 3대 요인이 주식시장에 결정타를 날렸다.

그러나 이날의 주가 급락으로 악재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급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투매에 가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향후주가변수는 외국인이다.

이들이 거래소 상장주식을 지속적으로 내다판다면 코스닥시장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