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어떤 회사의 지분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지를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 LG전자 동부건설 삼성물산 등의 경우 지난 상반기동안 발생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지난해 일년치 보다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성안 삼부토건 한국석유 등은 지분법 평가이익 덕분에 경상이익이 흑자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SK증권은 금융업종을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사 4백2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분의 90%가량 보유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반도체 생산법인 등의 영업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동안 3천4백62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기록한 지분법 평가이익 2천9백82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또 지난 한해 동안 1천4백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기록한 LG전자도 LG필립스LCD(지분50%) 등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금년 상반기동안 2천3백억원 이상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력 역시 한국가스공사(24.5%),파워콤(89.5%)등의 이익실현으로 상반기동안 지분법 평가이익 1천4백61억원을 기록,지난 한해(1천8백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건설,삼성물산 등도 상반기동안 1천3백억원과 1천1백억원 가량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한해 지분법 평가이익(동부건설 64억원,삼성물산 3백98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한편 성안 삼부토건 한국석유 한화석유화학 등은 올 상반기 경상이익중 지분법평가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1백%를 넘어 지분법 평가이익 덕택에 경상이익이 흑자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