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미성년자들이 보유중인 주식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1천73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는 14일 등록기업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 보고된 미성년자 주주는 지난달 31일 현재 모두 1백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1인당 평균 9만6천9백28주,9억8천4백74만원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지분율은 2.08%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보유 규모가 가장 많은 미성년자 주주는 쎄라텍 대주주 오승용씨의 조카인 민석(1981년생·19)군으로 무려 2백56억8천여만원어치인 1백38만여주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코코엔터프라이즈 대주주(전명옥) 자녀인 태랑(1981년생) 다슬(1983년생) 남매로 보유규모가 각각 95억여원어치인 8만8천주에 달한다.

또 유진기업 대주주 유경선씨의 손자 석훈(18)군이 65억원,지난달 18일로 성인이 된 에이스테크놀로지 대주주 구관영씨의 딸 민희(20)씨가 36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주주는 케미그라스의 대주주인 삼영무역 이중탁 대표의 손녀인 이현지(1997년생·3)양으로 3백60여만원어치인 1백40주를 가지고 있다.

또 세명전기 대주주 권재기씨의 손자인 권태균(1995년생·5)군은 19억5천만원어치인 1백만주를 신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와 특수관계 미성년자는 모두 22명, 5억원 이상 보유자는 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기업 주식담당자들은 "회사 설립 때나 코스닥 등록을 전후해 증여가 이뤄졌으며 증여세 등의 세금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