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업화랑들이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전시,판매하는 국내 최대의 미술장터 "2000 화랑미술제"가 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임경식)가 주최하는 이 미술제에는 전국에서 모두 68개 화랑이 참가,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 2천여점을 출품한다.

참여작가는 모두 1백73명.국내 최대의 미술견본시장에 걸맞게 국내화단을 이끌어 온 유명화가들의 작품은 거의 망라했다.

청작화랑은 박수용의 조각작품 "청산송-대화"와 정현숙의 서양화 "Before and After"연작등을 전시하고 이목화랑은 황순칠의 "고인돌 마을"등을 내건다.

갤러리아미는 국전대상작가 차대영과 고영일,폴 기라망,유제 붸리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준비했다.

박영덕화랑은 김창열의 "회귀"와 이목을의 "고요"등을 내놓는다.

그로리치화랑은 박수근 김환기 남관 등 작고작가를 포함 15명의 드로잉을 출품,가장 많은 작가의 작품을 동원했으며 노화랑은 지석철의 작품만 내걸었다.

외국작가 작품으로 이번 행사를 꾸민 화랑들도 많다.

토아트스페이스는 파우스토 살비,실비아 조타등의 조각작품을 전시하며 쥴리아나갤러리는 솔르윗,후앙 미로,안토니 타피에스등 세계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카이스갤러리는 피터 해리,빈센트 스자렉의 작품을 들고 나왔다.

이밖에 선화랑은 심영철 임효 김유준 곽수의 작품을,샘터화랑은 서정국 구자현등의 작품을 출품했다.

가격대는 1백만~3백만원의 중저가품이 대부분이고 보기쉬운 그림이 많이 출품돼 이번 미술제는 미술애호가뿐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도 입맛에 맞는 그림을 구입하기에 절호의 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김홍희씨가 특별기획한 "엠비언트 테크놀로지"는 테크놀로지예술을 통해 새로운 미술환경을 창출한 작품으로 비디오 작가 김형기 나준기 전성호 씨 등 3명이 전시장을 꾸민다.

또 정보화시대에 맞게 컴퓨터 정보망을 이용한 "온라인 화랑미술제"도 개최한다.

온라인(www.seoulartfair.net)에 예술의전당 전시모습이 생중계되며 작품매매도 가능하다.

이와함께 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초상화 드로잉"도 미술제를 돋보이게하는 행사.

성병태 이석조 김진 씨가 나서 관람객들의 초상화를 그려준다.

임경식 한국화랑협회장은 "최근 경기가 안좋지만 그림값이 워낙 많이 떨어져 있어 오히려 그림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의외로 많을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02)733-3706~8

윤기설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