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유상증자가 줄어들고 기업 투명성이 중요시되면서 상장기업들의 계열사에 대한 출자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연초 이후 8월말까지 상장사들의 계열사 출자규모가 2조2천2백87억원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7천3백67억원(72.0%) 감소한 것이다.

출자 상장회사 수는 9.0% 줄어든 1백22개사,출자 건수는 40.2% 감소한 2백29건이었다.

총출자금액중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54.7%(1조2천1백9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60.8%였다.

또 총출자금액중 47.9%(1조6백99억원)는 계열투신(운용)과 계열 증권사에 대한 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별 출자금액은 현대전자가 현대투자신탁증권 등 5개 계열사에 3천5백82억원을 출자해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제일제당(드림라인 등 10개사 2천2백74억원),현대증권(현대투자신탁증권 등 3개사 1천6백43억원),쌍용양회(용평리조트 등 2개사 9백98억원),현대상선(현대아산 등 2개사 8백40억원),삼성전자(삼성광주전자 등 3개사 6백88억원) 등의 순이었다.

계열사 출자규모가 줄어든 것은 유상증자 규모가 2조8천3백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조4천7백85억원(86.8%)이나 감소한데다 상장사들이 경영 투명성을 위해 계열사 출자를 줄였기 때문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