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워스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 7일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국산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의 영화 정보통신시장 개방을 요구했으나 한국산 철강제품의 대미수출 물량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미국의 철강 수입물량은 총 2천1백5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늘었으나 이중 한국산은 1백6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백71만t)보다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산 철강 제품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9.4%에서 7.6%로 1.8%포인트 하락했다.

대미 철강수출이 줄어든 것은 미국의 철강수입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미국이 한국산 철강 수출을 문제삼는 것은 최근 IMT-2000 사업과 관련, 미국의 퀄컴이 개발한 동기식 기술을 채용하라는 압력인 것으로 관련업계는 해석했다.

한편 미국으로부터 집중적인 수입 규제를 받고 있는 일본도 지난 7월까지의 대미 수출이 20.3% 감소, 시장점유율이 9.7%에서 6.5%로 3.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중국산 철강 제품 수입은 1백60%, 우크라이나 및 인도산 수입은 각각 2백%이상 증가했다.

한국산 철강은 지난 6월 반덤핑 제소를 당한 철근을 포함해 14개 전 품목이 미국으로부터 수입규제 또는 조사를 받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