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6대 종단의 청년들이 종교간의 벽을 넘어 새로운 종교문화 창조를 모색하는 축제를 연다.

''새 천년 평화의 물결이 한국에서 세계로''란 주제 아래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서울 연강홀과 경동교회 내 여해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밀레니엄 2000 종교청년 문화축제''가 그것.이 행사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기독교방송 불교방송 평화방송 등이 후원한다.

첫째날과 둘째날에는 여해문화공간에서 원불교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중고생 힙합프로젝트 ''타이탄''의 축하공연,평화 메시지 낭독,노래극 공연 등이 펼쳐진다.

노래극 공연에서는 연극 마임 퍼포먼스 무용 영상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21세기를 이끌 젊은이들이 종교의 참된 교리에 입각,용서와 화해를 일구는 역할을 해야 함을 형상화한다.

이 공연은 특히 6대 종단의 청년들이 대본의 구체적인 대사와 내용,장면 등을 함께 만드는 공동창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29∼30일에는 청소년들이 영상을 통해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청소년 푸른 영화제''가 열린다.

인터넷과 각 매체를 통해 공모한 작품 가운데 종교간의 평화와 협력 및 이해에 초점을 맞춘 8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이밖에 마지막날에는 연강홀에서 홈페이지 제작 경연대회 시상식이 열리며 안치환 하덕규를 비롯해 각각의 종교를 배경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아마추어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참여하는 록 콘서트도 마련된다.

변진흥 KCRP 사무총장은 "21세기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