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자 한경에 프로골퍼 Y가 KLPGA선수권대회 최종일 벌타를 받았다고 나왔습니다.

바람이 그린에 있는 볼을 움직였다면 볼을 원위치시키지 않고 볼이 멈춘 자리에서 그대로 쳐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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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골프규칙에 바람은 ''국외자''가 아니라고 돼 있습니다.

따라서 바람이 움직인 볼은 그대로 쳐야 합니다.

만약 파3홀에서 티샷을 홀 옆에 바짝 붙였는데 그린에 당도해보니 그 볼이 바람에 밀려 컵속으로 들어갔다면 홀인원으로 친다는 말입니다.

당시 Y선수는 그린에서 퍼팅 어드레스를 하기 전 볼이 바람에 움직였다고 합니다.

Y선수는 순간적으로 착각을 일으켰던지,그 볼을 원위치시켰습니다.

잘못입니다.

규칙 18조에 의거,2벌타를 받아야 합니다.

볼이 멈춘 자리에서 그대로 쳐야 했던 것입니다.

Y선수가 만약 어드레스를 취하고 난 뒤 볼이 움직였다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어드레스한 뒤 볼이 움직이면 그것은 골퍼 책임으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그럴 경우에는 1벌타를 받고 볼을 원위치(리플레이스)시켜야 합니다.

Y선수는 어드레스 전후를 따지지 않고 볼이 움직인 것에 당황한 나머지 잘못을 저지른 듯 합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