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격매수와 길목지키기 ]

개인투자자 가운데 상당수는 생업에 종사하거나 직장에 다니고 있다.

이들은 전문적으로 주식투자를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

투자 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분석이라던가 투자를 고려한 종목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언제나 종목선택에 애를 먹고 있다.

필자는 종목발굴 이전에 대세를 먼저 파악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시장의 대세에 따라 그 시기에 적절한 투자종목들을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체로 개인들은 이런 대세 파악을 위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입장이 안되다 보니 대부분 경제신문의 증권기사 등을 참고하게 된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어느 종목에 언제 투자를 할 것인지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

이미 오르기 시작하는 종목의 뒷꽁무니를 쫓아가는 등 투자의 템포가 느릴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길목을 지키는 투자가 어렵고 늘상 추격매수를 하게 된다.

이런 조건에서의 투자는 항상 심리적으로 두가지 감정이 생기게 마련이다.

첫번째는 언제 상투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심리다.

두번째는 이 종목을 안 잡으면 남들 이익 낼 때 자기는 이익을 못 낸다는 소외감이다.

이 두가지 감정이 교차하면서 대체로 후자 쪽에 더 강하게 끌려 추격매수의 유혹에 빠지기 쉬워진다.

필자도 초창기에는 이런 유혹에 이끌린 경우가 허다했다.

막상 대량으로 주문 내어 물량이 확보되었을 때는 상투가 되고,그렇지 않으면 거의 이익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급등주나 상승세가 꽤 진행된 종목은 쳐다보지 않는 것을 투자원칙으로 삼고 있다.

오히려 소외된 종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종목이 시세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오히려 안전하고 언젠가는 올라줄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강세장에서는 상투부근에서 투자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때는 과감하게 손절매를 해야지만 미련 때문에 쉽게 손절매에 나서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원금 손실이 커져서 본전 생각이 간절해지다 보니 마음의 여유를 잃게 된다.

그 결과 조바심이 발동해 급등주나 이미 상승세가 진행된 종목,또는 소위 대박종목을 찾는데 몰두하게 된다.

은행에 1년짜리 예금에 가입하는 경우를 보자.이때 우리는 1년동안 연10%이하의 이자를 기다린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들어와서는 요모조모 따지는 일은 잘하지 않는다.

쉽게 기다릴줄도 모른다.

물론 요즘 장세는 수급의 기조가 무너진 약세장으로서 불규칙적이고 등락이 심해 매매만 잘 하면 하루이틀만에 연10%의 수익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소형주는 장중 급등락이 다반사이고 지수관련 대형주는 선물의 등락에 의해 주가가 수시로 출렁거린다.

단타를 통해 이익을 낼 기회는 많지만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그에 못지 않다.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확인하고 매수하는 즉,무릎에 사서 어깨에 파는 전략이 최고의 안전한 투자요령이다.

그렇지만 주식수가 많은 대형주가 아닌 소형 급등주의 경우에는 이게 통하지 않는다.

급등하는 소형주는 적은 거래량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사기도 어렵고 샀다 해도 소량밖에 주식을 확보하지 못한다.

또 어렵게 매수해 고점에서 물렸다해도 팔 기회를 주지 않고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일쑤다.

따라서 종목발굴을 최소한 한달 이전에 끝낸다는 준비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

8월의 침체를 벗어나 더블위칭데이가 있는 9월 14일을 넘기는 추석이후에는 지금보다는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조정 받고 있는 금융주나 낙폭이 과도한 대형주 및 신규등록 우량종목에 대한 길목지키기 전략을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

왜냐하면 이런 침체장에서 줄곧 횡보만 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회복되기만 한다면 주가도 꿈틀댈 것이기 때문이다.

arahapa@kor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