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L(디지털가입자망)을 비롯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2백만명 선을 넘어섰다.

올해말께나 2백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정부의 올초 예상과는 달리 지난 8월말 2백20만여 명에 달했다.

정보통신부는 4일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86만4천여 명이었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넉달만에 3배에 가까운 2백20만7천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또 지금과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면 올해말에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3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백20만7천여명 중 ADSL 가입자는 넉달새 3배 이상으로 급증,1백2만6천여 명에 달했고 초기에 시장을 주도했던 케이블TV를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74만여 명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 특유의 서비스인 아파트단지 구내 인터넷 가입자가 지난 4월 20만8천여 명에서 8월말 2배가 넘는 42만1천여 명으로 급증,눈길을 끌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대부분이 가정 가입자이고 가정당 2인 이상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4백만명 이상이 가정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1천6백만 명의 25%에 해당한다.

정통부는 올해말에는 우리나라 1천3백만 가구 중 3백만 가구 이상이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돼 초고속인터넷 접속 밀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