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졸업을 계기로 금융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재벌들이 개혁노력을 중단할 경우 새로운 부도사태를 초래, 다시 위기에 빠질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달 31일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이 나간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근 IMF의 한국경제에 대한 정책협의 이후 아시아금융위기 역사의 한 장이 마감됐다"며 한국경제가 지난 99년 거의 11%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8%를 쉽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단한 활력을 보이면서 97년 위기로부터 탈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어 왔던 재벌은 개혁을 실천하지 못한데다 대우그룹의 붕괴까지 겹치면서 신용경색에 직면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재벌들의 오너 족벌체제를 개혁하지 않을 경우 한국은 신규투자가 끊겨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