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CBO의 선순위채권 등 투자대상의 부족으로 채권전용펀드 조성규모가 답보상태에 그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채권전용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5조5천4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5조4천5백20억원이 들어온 이후 한달 동안 겨우 4백8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각 투신사의 운용자금도 당초 예상설정규모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채권전용펀드에 편입할 만한 투자대상이 부족한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50% 이상 편입시켜야 하는 프라이머리 CBO물량이 아직 부족해 은행·보험권에서 자금의 추가투입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한 증권사는 LG 대우 현대 등 세 곳으로 총 발행규모가 2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채권전용펀드 조성 자체가 어차피 1백% 자발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설정규모 증가세를 더디게 하고 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추석자금수요까지 겹쳐 있는 은행·보험권이 굳이 자금을 미리 넣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프라이머리 CBO가 추가로 발행돼 자금조성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 뒤에야 움직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