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뇌출혈 요통 등 신종 직업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작업관련성 질병에 걸린 근로자는 7백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72명보다 50.6% 늘어났다고 23일 발표했다.

또 지난 상반기중 재해자(4일이상의 요양을 요하는 부상을 당하거나 숨진 근로자)는 2만8천7백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4천5백18명보다 17.2% 증가했다.

작업관련성 질병은 개인 질병 등 업무외적인 요인이 업무적인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작업관련성 질병자중 경견완장해 등 신체부담작업으로 근로복지공단에서 재해자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1백27명으로 전년 동기의 62명보다 무려 1백4.8%나 늘었다.

뇌·심혈관계 질환자와 요통환자도 각각 4백74명(전년대비 43.6% 증가)과 1백10명(37.5% 증가)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신종 직업병으로 지난 상반기중 숨진 근로자는 2백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75명보다 26.9% 늘어났다.

이는 전체 사망재해자 증가율 3.79%를 훨씬 웃돈 것이다.

이처럼 신종 직업병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마다 신규 인력 채용을 줄이고 근로형태도 불안해지면서 업무강도가 과거보다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진폐 난청 등 기존 직업병에 걸린 근로자는 2백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35명보다 38.6% 줄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