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 침몰한 러시아 최신형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승무원 118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미하일 모차크 러시아 북해함대 사령관이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쿠르스크호 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이날 사실상 마무리됐다.

러시아와 노르웨이 해군은 노르웨이와 영국 심해구조팀의 조사 결과 방사능 누출이 없었던 점을 밝혀냈으나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9번 격실도 완전 침수된 상태임을 이날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호에 생존자가 있을 경우 이들은 심해잠수팀이 해치를 연 후미 쪽에 피신해 있을 것으로 추측돼 왔다.

러시아 국영 RTR TV와 민영 N TV는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각 오후 10시) 승무원전원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애도 음악을 내보내고 승무원 명단을 공개했다.

RTR TV는 쿠르스크호 탈출용 해치 부근에서 처음으로 승무원 한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북해함대의 블라디미르 나브로츠키 대변인은 승무원의 시신을 모두 인양하는 데는 최소한 한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일부 언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 12일 사고 소식과 함께 승무원 생존 가능성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