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파동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지난 2일 당 방침을 어기고 미국으로 출국했던 민주당 강운태 이강래 정범구 의원이 20일 오후 귀국했다.

이들은 귀국 직후 민주당 서영훈 대표를 찾아 "현실적으로 냉각기를 갖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출국했으나 결과적으로 당에 부담을 준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또 "당을 어렵게 하거나 곤경에 빠뜨리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으며 우리의 진의가 왜곡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영훈 대표는 이에 대해 "당론을 결정할 때 반대의견을 충분히 말 할 수는 있지만 일단 결정된 당론은 따라야 한다"며 이들의 행동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의 귀국과 관련,당 지도부는 징계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들이 귀국한 만큼 우선 말을 들어보고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사과하면 어떻게 징계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윤리위 회부 등의 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당 공식회의 등에서 이들 세의원으로부터 명확한 사과를 받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매듭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