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12일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품권 특수를 겨냥,본격적인 상품권 판매전에 들어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품권시장 팽창과 함께 선물용으로 상품권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번 추석 상품권 매출 목표를 지난해 한가위보다 대폭 늘려잡고 특판팀과 온라인 판매망을 가동하는 한편 다양한 사용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대형 백화점들은 최근 다른 백화점이나 주유소 호텔 외식업체 등과 상품권 공동이용 계약을 맺어 상품권의 쓰임새가 더욱 폭넓어지고 있다.

백화점상품권 외에 주유상품권 도서상품권 문화상품권 외식상품권 등도 잇따라 등장해 선물용으로 고를 수 있는 상품권의 종류도 많아졌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판매 목표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어난 1천10억원으로 잡고 있다.

롯데는 대량 구입자에게는 특수영업팀을 보내 구매를 대행해주고 인터넷 홈페이지(lotte.shopping.co.kr)에서 구입하면 원하는 곳까지 배달해 주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홈페이지(www.shinsegae.co.kr) 및 사이버몰(www.cybermall.co.kr)과 전화를 통해서도 상품권을 판매하면서 배송료를 받지 않고 전국에 배달해준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3백93억원으로 잡았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60% 늘어난 8백억원의 상품권 매출을 목표로 9월부터 약 20명의 특판팀을 운영키로 했다.

인터넷쇼핑몰(www.e-hyundai.com)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해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고급 손님을 잡기 위해 상품권 케이스를 금장으로 바꿨고 1만원짜리 상품권도 개별 포장해준다.

5만원 이상은 전화로 주문할 수 있다.

LG백화점은 상품권을 구매해 일정 포인트에 이르면 스포츠센터 이용권을 주고 공중전화카드를 사은품으로 지급한다.

중소기업들의 공동상품권인 중소기업상품권도 지난해말 행복한세상백화점이 문을 연 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행복한세상은 이번 추석에 90억원어치를 팔아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이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패션몰 상품권을 판매중인 두산타워도 이번 추석기간중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2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