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미국의 장기호황을 지속시키고 사회복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공화 양당이 모두 ''지상 최대의 정치쇼''라는 전당대회를 끝냄에 따라 고어와 공화당의 조지 부시 두 후보는 오는 11월7일의 대통령선거일까지 2개월여 동안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돌입했다.
○…미국 TV방송들이 이달초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보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공화당측이 ''공정과 형평''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공화당은 지난주 ABC CBS NBC 등 3대 방송사에 민주당 전당대회 중계시간을 공화당측보다 1분이라도 더 배정해서는 안 된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이들 방송국이 이를 무시하고 지난 14일 클린턴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밤늦은 시간까지 중계한 것.
○…민주당 외교안보팀의 브루스 젠틀슨 박사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자세가 너무 유화적이었다"면서 고어가 집권할 경우 북한에 대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상봉 등 화해분위기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당대회 기간 중 대회장 주변에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좌파 성향의 시위대 이외에도 ''동성애 타도''''인종차별 철폐''등 갖가지 요구조건들을 내건 시위자들이 대거 몰려 세간의 이목을 끌려고 안간힘을 썼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