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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감시대] (140) 제2부 : IMF시대 <1> 복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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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홍상화

    고릴라:야 침팬지,사람 때리려면 프로답게 때리지 왜 코피를 흘리게 하고 야단이야.정동현씨,내 친구는 피를 보면 절제를 잃어버리는 자야.시트로 얼굴의 피를 닦아.고개를 뒤로 젖히고...

    침팬지:이새끼,코피도 많이 흘리네.이새끼 몸에는 피와 정액밖에 없는가봐.

    고릴라:그래.여자가 원했단 말이지? 여자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왼쪽 눈으로 윙크해? 오른쪽 눈으로 윙크해?

    침팬지:야 고릴라,너는 그걸 배워도 너한테 올 여자는 없어.나라면 몰라도...

    고릴라:빨리 대답해.시간이 갈수록 당신한테 불리해...

    정동현:온몸으로 해요. 제발 살려주세요. 돈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어요.

    고릴라:한번만,딱 한번만 더 얘기하겠는데,한번만 더 돈 얘기 하면 당신은 평생 동안 말 한마디 못하게 될 거야.우리는 다른 것은 다 참아도 모욕받는 것은 못 참아.알아들었어?...좋았어.그럼 어떤 여자들이 온몸으로 당신에게 사인을 보내?

    정동현:대부분요.

    고릴라:뭐 대부분? 처녀나 유부녀나 다 그런단 말이야? 허,참.세상 말세로군.우리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아.직업여성은 그것이 직업이니까 존중을 해주어야지,그렇지만 처녀와 유부녀는 윤리를 지켜야지.그런데 욕실은 어떻게 갑자기 저렇게 조용해졌지? 야 침팬지,욕실에 한번 가봐.

    정동현:시키는 건 뭐든지 하겠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고릴라:걱정 마.분명히 살려줄 거야.당신과 나눈 대화가 아주 교육적이라 살려줄 수밖에 없어.우리에게 희망도 주고 말이야.우리 세계가 당신 세계보다 도덕적 수준이 훨씬 높다는 것을 당신이 알려주었거든.

    침팬지:야 고릴라,여자가 욕실에서 까무러쳤어.찬물을 뒤집어씌웠더니 겨우 깨어났어.근데 말이야.얼굴화장이 지워지니까 그 예쁘게 보이던 얼굴이 우리 부엌데기보다도 못하단 말이야.수술자국 투성이야.눈도 그렇고 코도 그렇고...

    고릴라:이제 거의 끝나가는 것 같아.조금만 더 참아.당신이 조진 여자들 말이야.그 여자들은 애인이나 남편이 분명히 있겠지?

    정동현:네.그래요...

    고릴라:좋았어.그럼 말이야.그 여자들의 애인이나 남편이 입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보았어? 물론 생각하지 않았을 거야.그럼 거기에 대한 정당한 벌이 어떤 것일 것 같아?

    정동현:살려주세요.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은혜를 갚겠어요.

    고릴라:살려준다고 했잖아.걱정 마.한데 은혜를 갚을 생각은 하지 마.당신 낯짝을 내 평생 두 번 다시 보기 싫으니까 말이야.

    침팬지:야 고릴라,이제 빨리 끝내지 않으면 나 혼자라도 가련다.
    저 여자 화장하지 않은 낯짝 보니까 우리 마누라 생각나서 못 견디겠다.

    고릴라:당신 토크쇼를 여러 번 봤어.당신은 그 방면에 아주 재능이 있는 사람이야.근데 말이야.사람이란 재능을 한 군데 써야 하는 거야.두 군데로 나누면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지.야 침팬지,뒤에 가서 잡아...

    (정동현이 발악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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