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와 증시가 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아시아 중남미 동유럽에 대한 투자가 내년에는 줄어들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0일 전망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분기보고서 "이머징마켓 파이낸싱"에서 "신흥국과 미국 자본시장의 관계가 워낙 긴밀해 신흥시장의 자본조달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IMF는 실제로 지난 3월에서 5월 사이 나스닥지수가 30% 가까이 폭락하자 남아공 러시아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채권 및 주식시장으로부터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신흥시장과 미국시장이 결정적으로 분리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투자자들은 특히 미국경제가 연착륙하지 못하고 경착륙할 경우에 대비,돈을 안전한 시장에 투자하거나 아예 현금으로 보유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따라서 신흥시장으로의 전반적인 자금흐름은 감소할 것이며 채권 및 주식 시장의 변동성은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신흥시장 기업의 증권발행이 점차 어려워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