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황도 복숭아가 제철을 맞았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복숭아는 백도가 33.7%로 가장 많은데 과육이 부드럽고 신맛이 적으며 단맛이 강하다.

황도는 주로 통조림용으로 쓰이는데 육질이 치밀하고 부드러우며 과즙이 훨씬 많고 섬유질이 적어 상품은 수밀도라고 부른다.

복숭아는 새콤한 맛을 내는 유기산인 사과산과 구연산이 0.5%에 불과해서 다른 과일에 비해 신맛이 적은 편이다.

비타민A와 C가 매우 풍부하다.

복숭아 한개에 비타민A는 1천3백IU(국제단위.황도 기준)가 들어있고 비타민C는 10 이나 된다.

복숭아 방향성분은 주로 에칠개미산으로 에스테르 알코올 알데히드 형태의 유기물과 어울려 독특한 향을 낸다.

펙틴질이 많이 함유돼있어 잼이나 젤리에 이용되기도 한다.

과육에는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특히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복숭아는 예로부터 폐나 기관지를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호흡기의 노폐물을 해독하는 것으로 인정돼 기침이나 폐질환에 애용돼왔다.

칼륨이 많아 고혈압 심장병에 이롭고 복숭아주를 하루 한두잔 마시면 보신과 미용에 좋다.

복숭아씨 알맹이인 도인은 해열 월경불순 부인병 등에 달여 마시며 행인(살구씨 속 알맹이)의 대용으로 진해 거담제로 쓴다.

다만 복숭아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장어와 상극이어서 장어를 먹은 후에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