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몸매를 만들어 준다는 다이어트 식품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매스컴 광고의 표현이나 유명 모델의 확신에 찬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물젖은 솜뭉치 같은 살집을 쏙 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다이어트 제품은 특수 영양식품에 속하는 식이섬유 가공식품이거나 저열량식품이 주류를 이룬다.

식이섬유 가공식품이 특히 많으며 ''식이섬유 10% 이상''이 포함돼 있으면 허가기준도 만족한다.

저열량식품은 같은 성분의 식품에 비해 ''열량이 50% 이상'' 감소된 것이다.

그러나 둘다 정상적인 인체기능에 최소한 필요한 열량이나 영양소에 대한 규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정상적인 식사 대신 이들 다이어트식품만 먹다 보면 체중을 빼려다 건강만 잃을 수 있다.

기존 다이어트제품은 대부분 △섬유질을 집어넣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이뇨(利尿)기능이 있는 생약성분을 넣어 인위적으로 탈수시킴으로써 일시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내거나 △하제(下劑)성분의 생약으로 변 배출을 촉진시킴으로써 영양분이 덜 흡수되도록 유도한다.

또는 신진대사나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에 노폐물이 끼지 않게 함으로써 비만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다시마 현미(섬유질 미네랄 비타민 풍부) 곤약만난(섬유소 풍부) 율무(이뇨) 녹차(지방분해) 오미자차 수산화구연산(신진대사 촉진) 야채효소(체내노폐물 분해) 감비차(이뇨 거습 거담) 알로에 센나(하제기능) 등이 다이어트제품에 단골성분으로 첨가되고 있다.

이런 작용은 비만해소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야채효소의 경우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될 뿐만 아니라 체내에 효소가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의학계의 지적이다.

하제기능의 생약을 많이 복용하면 잦은 설사로 장운동이 무기력해지고 변비가 고착화될 수 있다.

감비차는 효과가 극렬하고 크지만 다량 복용할 경우 전해질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심장에 부담을 주며 전신무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명심할 점은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식품을 선택하더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이 망가진 채로 살은 빠지되 결국엔 빠진 살이 다시 찐다는 것.

적절한 운동과 절식요법을 병행해야 자신이 원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