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장독점을 제재키로 했다.

EU집행위원회는 3일 "MS가 시장점유율 95%에 달하는 컴퓨터운영체제의 영향력을 이용해 서버시장까지 독점하는 데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식서한을 MS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MS는 2개월 안에 이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EU집행위에 제출해야 한다.

EU집행위는 MS의 해명자료를 검토, 연말께 구체적인 대응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MS가 유럽에서도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받을 경우 EU는 MS측에 세계매출의 10%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출의 1%를 벌금으로 징수해온 과거사례를 따르더라도 세계매출이 2백30억달러에 달하는 MS는 최소 2억3천만달러(약 2천5백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