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화재 등 일부 손해보험사의 사업비 지출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수입은 크게 늘지 않는데 반해 모집인 수수료, 임직원 봉급,전산투자 등에 대한 씀씀이는 계속 커지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인터넷에 올린 경영공시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11개 손보사의 순사업비율(사업비를 보험료로 나눈 것)은 평균 25.2%로 작년 같은 기간의 23.3%에 비해 1.9%포인트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사업비율은 23∼24% 수준 이하면 적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사별로는 리젠트화재의 사업비율이 18.4%에서 45.9%로 2배 이상 악화됐다.

리젠트의 경우 수입 보험료가 작년 1∼5월 9백54억원에서 올들어 7백59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사업비는 1백75억원에서 3백48억원으로 늘었다.

국제 및 쌍용화재의 사업비율도 30%를 넘어섰다.

사업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료를 인하 조정할 여력이 없다는 뜻으로 인터넷 자동차보험 등이 판매돼 가격경쟁이 본격화되면 이들 중소형 손보사는 상당한 경영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LG 동부 등 대형회사들의 사업비율도 조금씩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e비즈니스 등 경영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해상과 제일화재는 사업비율을 다소 줄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