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소폭이긴 하지만 3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과 기관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 상승한 728.33에 마감됐다.

내림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우위로 한때 71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3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과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반등을 시작했다.

프로그램매수세와 기관의 매수우위로 오후장 한때 73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거래량은 3억2천여만주로 지난달 26일이후 처음으로 3억주를 웃돌았다.

오른종목(4백81개)이 내린종목(3백43개)보다 50%정도 많았다.

△특징주=의약품 은행 보험 건설 제지등이 오른 반면 전기기계 통신 도소매등은 하락했다.

특히 은행주가 전체 거래량의 40%를 차지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저가메리트와 현대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의약분업 실시과 함께 전날 미국증시에서 생명공학주가 강세를 보인 덕에 의약주가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약세로 반전됐다.

연말께 반도체 경기정점이 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데다 외국인이 다시 매도에 나선 때문이다.

△진단=증시를 둘러싼 유동성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다소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는 "추세가 전환되려면 유동성 보강과 현대문제 해결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