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연구원 분위기를 쇄신하고 산업분야 최고의 연구기관이란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업연구원(KIET)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배광선(55) 박사는 2일 "KIET가 생긴 이래 요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23년동안 KIET에 몸 담아온 터줏대감으로서 조직원끼리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연구기관은 연구실적으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KIET의 설립목적인 정부의 산업정책 수립에 이바지하고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 기여하는 수준높은 연구물들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IET를 산업 연구의 총본산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연구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연구인력 전문화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원장은 조직의 소수정예화를 위해 각 연구원이 전문분야 외에 제2의 연구분야를 갖도록 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지원이 대폭 축소돼 재원마련이 큰 과제로 떠올랐다"면서 "연구용역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출을 억제해 재원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대전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거쳐 프랑스 파리제1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