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금융' .. 자금시장 숨통 트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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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현대그룹의 유동성 악화설로 자금시장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했다.
한국기업평가가 8개 현대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시키면서 두달전 유동성 위기의 악몽이 재연됐다.
급기야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 자체의 자금사정은 오히려 나아지는 상황"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또 "시장 참여자들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쪽박을 깨는" 사태가 있어선 안된다"며 은행들의 리더십을 촉구했다.
이에 화답하듯 12개 시중 및 국책은행장들은 다음날인 26일 긴급 회동을 갖고 은행권에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건설의 대출금은 물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전액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급한 불을 껐을 뿐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은행권의 "만기연장"이 제대로 지켜진다고 해도 투신과 종금 등 제2금융권의 만기연장 여부가 현대건설 자금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자금난도 이어지고 있다.
지표금리가 연중 최저치 경신 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초우량 기업을 제외한 중견기업들은 인수처를 구하지 못해 회사채와 CP(기업어음) 발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주엔 그동안 지연돼 왔던 자금시장 안정대책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돈맥경화"에 걸린 자금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LG증권은 60개 기업의 회사채를 담보로 1조5천억원 규모의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를 내달 2일 발행한다.
새로 마련된 발행계획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 비중과 발행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부분보증 비율도 높이는 등 투자자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발행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투신권은 지난 27일부터 이자소득이 전액 면제되는 비과세 상품의 판매에 들어갔다.
투신권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 이 상품엔 예약분만 2조7천억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과세 상품 발매를 계기로 투신권 자금흐름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중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달에도 금융시장 안정에 중점을 둬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묶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
한국기업평가가 8개 현대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시키면서 두달전 유동성 위기의 악몽이 재연됐다.
급기야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 자체의 자금사정은 오히려 나아지는 상황"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또 "시장 참여자들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쪽박을 깨는" 사태가 있어선 안된다"며 은행들의 리더십을 촉구했다.
이에 화답하듯 12개 시중 및 국책은행장들은 다음날인 26일 긴급 회동을 갖고 은행권에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건설의 대출금은 물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전액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급한 불을 껐을 뿐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은행권의 "만기연장"이 제대로 지켜진다고 해도 투신과 종금 등 제2금융권의 만기연장 여부가 현대건설 자금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자금난도 이어지고 있다.
지표금리가 연중 최저치 경신 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초우량 기업을 제외한 중견기업들은 인수처를 구하지 못해 회사채와 CP(기업어음) 발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주엔 그동안 지연돼 왔던 자금시장 안정대책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돈맥경화"에 걸린 자금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LG증권은 60개 기업의 회사채를 담보로 1조5천억원 규모의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를 내달 2일 발행한다.
새로 마련된 발행계획에 따르면 투자등급 회사채 비중과 발행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부분보증 비율도 높이는 등 투자자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발행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투신권은 지난 27일부터 이자소득이 전액 면제되는 비과세 상품의 판매에 들어갔다.
투신권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 이 상품엔 예약분만 2조7천억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과세 상품 발매를 계기로 투신권 자금흐름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중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달에도 금융시장 안정에 중점을 둬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묶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