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경색 여파로 올 상반기 어음·수표 거래실적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6% 감소했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경기회복과 영수증 복권제 등에 힘입어 작년 상반기보다 1백19%나 증가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상반기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어음이나 수표를 이용한 지급결제는 일평균 3백76만9천건,25조4천5백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는 11.8% 늘었으나 금액은 25.6% 감소한 것이다.

자금시장이 경색돼 CP(기업어음)나 종금사 자체어음 발행이 줄어든데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결제금액이 감소한데 따른 결과라는 게 한은 분석이다.

반면 은행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카드사용액 소득공제와 영수증 복권제 등에 힘입어 하루평균 1백99만5천건,3천6백80억원을 기록,건수는 78%,금액은 1백19% 각각 증가했다.

또 은행지로는 24.5% 증가한 2천2백90억원,한국은행 금융결제망 이용액은 3.4% 늘어난 66조7천2백8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기관 및 한국은행의 지급결제 규모는 일평균 1천1백58만8천건,1백조8백4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건수는 25.1% 증가했지만 금액은 4.1% 줄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