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73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 현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자금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외국인이 또다시 ‘팔자’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16포인트 하락한 727.68을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30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31일 이후 두달여만의 일이다.

전날 은행과 투신 등 금융권이 현대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의했지만 투자자들은 불확실성만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이 개장초부터 줄기차게 매도에 나서 반등다운 반등 한번 시도하지 못했다.

거래량은 2억5천여만주에 불과해 분위기가 냉각됐음을 보여줬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5월23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특징주=운수장비 철강 비철금속 화학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크게 내려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1만6천원,SK텔레콤은 1만9천원 하락했다.

한전은 자회사인 파워콤 지분매각,포철은 SK와 손잡고 통신업에 진출한다는 호재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현대 자금지원을 결의한 은행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조흥 한빛 국민 주택 등 대형은행의 낙폭이 컸다.

현대그룹주는 자금지원 소식에 따라 중공업 자동차 건설 강관 미포조선 상선 기아자동차 등이 반등했다.

△진단=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데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가는 추세여서 거래소 시장이 소외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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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금융권 현대 지원결의
<>비과세 펀드 발매시작
<>M&A펀드 활성화 추진

<악재>

<>외국인 매도 전환
<>미국증시 하락
<>제조업 경기 둔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