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디지털 제품의 사업전략 수립에 서울대 경영대학생들을 참여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는 24일 CEO(최고경영자)를 꿈꾸는 서울대 경영학과 3~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인 N-CEO팀과 "디지털제품 사업화 전략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기업과 연구소가 산학협력을 하는 경우가 있긴 하나 사업화 전략부문에 협력이 이뤄지는 것은 드물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LG는 이를위해 우선 11명의 N-CEO팀을 4개조로 나눠 이달부터 8월 중순까지 디지털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미국 영국 인도 등 3개국에 파견키로 했다.

N-CEO팀은 현지에서 마케팅 유통 신제품등 다양한 테마를 조사하는 한편 직접적인 업무를 수행한다고 LG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특히 향후 2~3년내에 현지 시장에서 호응을 받을 수잇는 신개념 디지털 제품을 조기 발굴해 진출할 수있도록 하는 전략 프로젝트를 연구,LG측에 보고서 형태로 제시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LG는 이에앞서 지난 3개월간 N-CEO팀과 사업화전략 산학협동 시범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결과 상당한 성과를 얻어 이처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대학생들은 MP3플레이어 마케팅전략,사업가치 평가 및 가치증대방안 등의 아이디어를 내놨다.

LG전자 관계자는 "MP3플레이어 DVD플레이어 CD-RW드라이브등 N세대 감각의 제품군에 대한 N세대의 튀는 사업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여러 대학으로 범위와 대상을 넓혀 산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