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4일 국민 주택 신한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가 국책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또 한빛 조흥 외환 한미은행의 신용등급도 한단계씩 상향조정했다.

국민과 주택 신한은행의 신용등급은 Ba1(투자부적격)에서 Baa3(투자적격등급)로 상향조정됐다.

이에따라 이들 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보다 낮은 금리에 빌려올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빛 조흥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은 Ba2에서 투자적격 바로 아랫단계인 Ba1으로, 한미은행은 Ba3에서 Ba2로 각각 한단계씩 올라갔다.

제일은행은 재무건전성 등급이 E에서 E+(투기등급)으로 한단계 높아졌다.

서울 대구 부산은행의 신용전망은 안정적(stable)에서 앞으로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 가능하다는 긍정적(positive)으로 올랐다.

하나은행은 "긍정적", 산업 수출입 기업은행은 "안정적"으로 기존 신용전망을 각각 유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은행구조조정은 정부의 압력과 은행의 신용도 개선노력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이 은행구조조정보다 뒤처지고 있는 점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또 국내 은행들은 보다 상업적인 문화를 적용하고 인재를 양성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