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트 시장에서 대박을 노려라"

신주인수권증권(warrant)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한 번 이익이 나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것이 워런트 투자다.

손익구조는 만기가 긴 콜옵션을 매수할 때와 같다.

주가추세에 감각이 있는 투자자라면 도전해 볼만한 대상이다.

투자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에 달려있다.


<>목적주의 추세를 살펴라=워런트시장은 지난 3일 증권거래소에서 개장됐다.

현재 상장된 신주인수권증권은 3개종목이다.

조흥은행과 금호산업 현대전자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증서다.

워런트 가격은 기본적으로 목적주(워런트로 인수할 수 있는 주식)의 시세와 그 시세가 오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시간가치)가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 가격(프리미엄)이 달라진다.

따라서 목적주가 강세를 보일 타이밍을 잘 잡으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콜 옵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만기가 긴 만큼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고 생각될 때마다 조금씩 워런트를 사서 장기간 묻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식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다=지난 3일 상장된 조흥은행 워런트를 보자.

조흥은행 워런트는 2002년 10월22일까지(행사기간) 조흥은행 주식을 주당 5천7백90원(행사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증서다.

조흥은행의 주가는 21일현재 3천4백60원이고 워런트의 가격은 4백90원이다.

행사기간까지 2년3개월이나 남아있으므로 이 기간내에 조흥은행 주가가 1만원으로 오르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4백90만원을 투자해 지난 21일 조흥은행 워런트 1만증권을 사들인 투자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7백59.1%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다.

행사가격인 5천7백90원에 1만주를 교부받아 시장에 내다팔면 된다.

조흥은행 주식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고작 1백89%에 머물게 된다.

워런트 투자가 주식투자보다 3배 더 많은 수익을 올린다.

이와 반대로 조흥은행의 주가가 2천원선에서 오랜 기간동안 머물 경우를 가정해 보자.

워런트에 4백90만원을 투자한 경우 워런트 가격하락만큼 손해를 보면 된다.


<>손절매 폭을 늘려 잡아라=주가가 계속 행사가격을 밑돌더라도 워런트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할 수도 있다.

이때 유의할 점이 워런트의 가격변동폭이 크다는 대목이다.

워런트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가격제한폭이 없다.

문성형 대우증권 종합금융부 차장은 "워런트가격의 변동율은 목적주의 변동율보다 두 배이상에 달하는 속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식투자를 할 때 적용했던 손절매 기준을 두 배정도 늘려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