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건전성 평가기준인 8%에 미달한 한국종금과 중앙종금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와 관련, 중앙종금은 메디슨 등 국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5백억원(현금 3백억원, 후순위채 2백억원)의 증자를 실시해 BIS 비율을 9%대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지난 6월말 현재 새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을 적용해 8개 종금사를 실사한 결과, BIS 비율이 평균 7.87%로 3월말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BIS 비율 8%에 미달한 한스종금(마이너스 4.39%)을 영업정지시켰고 한국종금(2.83%)과 중앙종금(7.26%)에는 각각 경영개선요구와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취했다.

한불 동양 금호 리젠트 현대울산종금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광용 비은행검사2국장은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한국과 중앙종금은 한달안에 증자계획을 내고 10월20일까지 증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자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한편 중앙종금은 오는 8월말까지 1천8백14억원을 감자(減資)한뒤 다시 5백억원을 증자해 자본잠식에서 완전 탈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자비율은 대주주 5대 1, 소액주주 2대 1이다.

증자뒤엔 메디슨(2백억원 출자)이 지분 11%로 최대주주가 되며 빈트호르스트(독일계 투자은행) 넷컴스토리지 코리아캐피탈 최창걸씨 등이 증자에 참여한다.

김석기 사장은 퇴진하고 정지택 부회장이 경영을 맡는다.

오형규.박수진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