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4대 종단 중 하나인 대한불교 진각종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릉도의 금강원을 명실상부한 종단의 성지로 꾸미는 한편 복지종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복지법인 확대와 청소년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창종 53주년을 맞은 진각종은 한국의 대표적인 밀교종단.

석가모니 부처가 아니라 모든 부처의 본 모습인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시는 불교의 한 종파로 출가승의 개념이 없다는게 특징이다.

생활불교와 실천불교를 표방하며 경주 포항 대구 등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해 나갔다.

대구 심인중고,서울 진선여중고,경주 위덕대 등을 잇따라 설립,위상을 높이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종단이다.

이런점을 감안,진각종은 우선 종단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종조인 회당 손규상 대종사가 탄생한 울릉도 금강원의 성역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곳엔 현재 대종사의 영정을 모신 종조전과 종조 사리탑인 오륜탑,순례객과 신도들의 법회를 위한 총지심인당및 금강정사가 들어서 있다.

진각종은 앞으로 주변부지를 매입,종조전을 두배 크기로 새로 짓는 등 금강원의 규모를 늘리고 종조의 생가를 울릉도 전통건축 양식인 너와집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밀교를 한국화하고 종도들의 단결력을 높이는 한편 종단의 사회적 위상을 확립할 계획이다.

최근 "옴마니반메홈"의 묘법을 설한 경전인 티벳의 "마니칸붐"을 세계 최초로 영인본으로 출간한 것도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진각종은 또 스리랑카에 직업훈련센터를 개관하고 캔디에 위치한 시얌종 소속 불치사에 금동 비로자나불상을 기증하는 등 해외포교도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북한내 복지시설 건립문제를 논의하고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 불교도 통일 토론회를 갖는 등 남.북 불교교류 활성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