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및 지중해 항로의 수출 컨테이너 운임이 다음달부터 30% 이상 오를 예정이어서 무역업계의 유럽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구주운임동맹(FEFC)과 지중해항로운임동맹(MEDFEC)은 내달 1일부터 수송운임을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3백50달러 올리기로 결정했다.

또 내달 15일부터는 유가인상을 명분으로 TEU당 65달러,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30달러의 유가할증료(BAF)를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무협은 컬러TV 등 13개 품목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데다 해상운임마저 큰 폭으로 인상될 경우 유럽 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무협은 운임이 30% 이상 인상되면 수출 주력품목인 타이어는 수출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되며 냉장고와 모니터,전자레인지,에어컨 등 가전제품도 가격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형 하주에 비해 가격교섭력이 떨어지는 중소 무역업체들은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