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홀도 긴장을 풀 수 없는 곳.

국내에서 어렵기로 소문난 우정힐스CC.

프로들도 언더파를 쳐내기 어려운 이 곳에서 골퍼들은 진정한 자신의 골프실력을 점검할 수 있다.

우정힐스CC에서는 전략없이 임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헤드프로인 최광수는 "우정힐스에서 집중력을 높이고 전략골프를 하는 능력을 키워왔다"며 "나 자신도 이븐파만 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운 코스"라고 말했다.


<> 코스 개요 :전장(챔피언티 기준)은 7천27야드로 18홀중 14홀이 호수와 접해 있다.

코스설계에서 세계적으로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페리 다이(Perry O.Dye)가 설계했다.

각 홀들은 세계 명문골프장 코스를 그대로 옮겨놨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코오롱 이동찬 명예회장은 코스에 자신의 "혼"을 담아 풀 한포기,나무 한그루를 가꾸었다.

이러한 정성덕분에 지난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선정한 1백대 골프장에 당당히 뽑혔다.

우정힐스CC는 티샷지역을 6곳으로 나눠 어디서든 칠 수 있도록 했다.

블루 티잉그라운드에서 칠때와 화이트 티잉그라운드에서 칠때의 코스 전략이 완전히 달라진다.

우정힐스CC의 하이라이트는 13번 아일랜드홀.

원래는 연못 가운데에 그린만 있도록 설계됐으나 그린주변에 벙커를 만들어 티샷 낙하지점을 넓혀놓았다.

이곳은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에서의 바람이 다르다.

대부분은 바람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어온다.

티샷을 조금만 당겨도 "퐁당"하고 마는 것.

마지막 16,17,18번홀은 승부홀이다.

그전에 어떻게 쳤든 이 3개홀에서 무너지면 모든게 허사가 된다.


<> 버디홀 보기홀 :가장 어렵기로 손꼽는 홀은 9번홀(파4)과 18번홀(파5).

9번홀은 좌측에 긴 벙커가 2개 있다.

티샷과 세컨드샷이 훅이 날 경우 그대로 빨려들어간다.

그린앞에는 땅이 푹 꺼져있어 장타를 날렸어도 어프로치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파가 어렵다.

18번홀은 방어적 플레이가 요구되는 홀이다.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호수가 그린 바로 옆에까지 파고들어있다.

좁은 페어웨이로 보내야 하는 세컨드샷도 부담스럽다.

마지막홀에서 울지 않으려면 욕심은 금물.

버디를 노릴 수 있는 홀은 11번홀(파5).

장타자의 경우 2온도 노릴 수 있지만 그 유혹을 떨치고 3온1퍼트 작전을 써야 한다.

5번홀(파5)은 티샷할때 우측 호수와 그린주변 벙커만 조심하면 쉬운 홀이다.


<> 클럽하우스 명물 :경주코오롱호텔출신 주방장 5명이 계절마다 엄선해 내놓는 요리들은 다른 곳에서 먹기 힘든 별미다.

여름 추천 메뉴로는 <>전복새우 중국식소스 볶음(4만5천원) <>라면을 곁들인 오향장육 냉채요리(3만8천원) <>바닷가재 해물파스타와 꼬치구이(5만원)가 있다.

독특하면서도 맛깔스러워 입맛을 당긴다.


<> 19번홀 :우정힐스는 아웃.인코스 동시출발이 없다.

항상 "아웃->인"의 원웨이 출발이 원칙이다.

캐디없이 골퍼가 직접 전동카를 몰고 라운드를 한다.

원하는 경우 캐디를 동반할 수 있지만 캐디는 총 13명에 불과하다.

사실상 프리부킹인 "회원들의 천국"이다.

현재 마지막 회원(약 50명)을 모집중이다.

분양가는 1억9천5백만원.

*(041)557-2902~4

경부고속도로 독립기념관(목천)IC를 나오자마자 좌회전해서 약 8백m만 가면 닿는다.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