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9일 "8월15일에 북한 교향악단이 서울에 와 공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한동 국무총리와 박지원 문광부장관 등 관계 국무위원, 관광업계대표 등 1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관광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당국자 회담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한 교향악단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협연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을 연결하는 관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설악산 금강산을 연결하자는 얘기를 했으며 김 위원장은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면서도 산천이 오염된다는 모순된 말을 했는데 둘다 본심인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통령은 "통일 열차가 평양에서 서울로 향해가고 서울에서 평양으로달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김 위원장도 이번에 전세계에 노출됐는데 다시 베일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