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 최영재사장의 근심 .. 8년전 '조미료' 참패 재연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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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에 또 밀리면 어쩌나"
LG홈쇼핑의 최영재 사장은 요즘 바짝 긴장하고 있다.
라이벌 업체인 CJ39쇼핑이 과거의 중소기업형 경영방식에서 탈피,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LG의 아성을 위협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상대가 다름 아닌 제일제당이라는 게 더욱 최 사장의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8년전 제일제당과의 한판 싸움에서 입은 상처가 겨우 아물었는가 싶었는데 다시 정면승부를 벌어야 한다.
제일제당과 최 사장과의 "악연"은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93년 LG생활건강의 대표를 맡고 있던 최 사장은 "조미료 전쟁"에서의 참패로 제일제당에 대해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제일제당이 LG생활건강의 주력인 세제시장에 "비트"를 내세워 뛰어들자 LG는 맞불작전으로 제일제당의 아성인 조미료 시장에 "맛그린"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결과는 LG의 패배로 끝났다.
결국 LG는 식품사업본부를 해체하고 조미료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최 사장은 미국으로 1년간 "연수"를 떠났다.
그후 돌아와 새로 맡은 것이 LG홈쇼핑이었다.
지난 95년 최 사장이 LG홈쇼핑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39쇼핑과의 시장쟁탈전에서 승승장구,후발업체의 약점을 딛고 현재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제일제당이 지난 3월 39쇼핑을 인수,체제를 정비해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CJ39쇼핑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LG홈쇼핑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
CJ39쇼핑은 올 상반기 1천7백65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백% 가까운 신장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중 LG는 84% 늘어난 2천5백여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특히 제일제당이 공식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 월간 매출은 급신장했다.
지난 5월과 6월 매출액은 각각 3백36억원과 4백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백5%와 2백39%의 증가율을 보였다.
CJ39측은 이같은 매출신장세를 지속시킬 경우 빠르면 올해안에 지난 98년 LG에 내줬던 업계 선두자리를 다시 빼앗아올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과연 최사장이 제일제당과의 악연을 극복하고 1위 자리를 계속 지켜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
LG홈쇼핑의 최영재 사장은 요즘 바짝 긴장하고 있다.
라이벌 업체인 CJ39쇼핑이 과거의 중소기업형 경영방식에서 탈피,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LG의 아성을 위협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상대가 다름 아닌 제일제당이라는 게 더욱 최 사장의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8년전 제일제당과의 한판 싸움에서 입은 상처가 겨우 아물었는가 싶었는데 다시 정면승부를 벌어야 한다.
제일제당과 최 사장과의 "악연"은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93년 LG생활건강의 대표를 맡고 있던 최 사장은 "조미료 전쟁"에서의 참패로 제일제당에 대해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제일제당이 LG생활건강의 주력인 세제시장에 "비트"를 내세워 뛰어들자 LG는 맞불작전으로 제일제당의 아성인 조미료 시장에 "맛그린"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결과는 LG의 패배로 끝났다.
결국 LG는 식품사업본부를 해체하고 조미료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최 사장은 미국으로 1년간 "연수"를 떠났다.
그후 돌아와 새로 맡은 것이 LG홈쇼핑이었다.
지난 95년 최 사장이 LG홈쇼핑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39쇼핑과의 시장쟁탈전에서 승승장구,후발업체의 약점을 딛고 현재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제일제당이 지난 3월 39쇼핑을 인수,체제를 정비해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CJ39쇼핑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LG홈쇼핑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
CJ39쇼핑은 올 상반기 1천7백65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백% 가까운 신장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중 LG는 84% 늘어난 2천5백여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특히 제일제당이 공식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 월간 매출은 급신장했다.
지난 5월과 6월 매출액은 각각 3백36억원과 4백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백5%와 2백39%의 증가율을 보였다.
CJ39측은 이같은 매출신장세를 지속시킬 경우 빠르면 올해안에 지난 98년 LG에 내줬던 업계 선두자리를 다시 빼앗아올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과연 최사장이 제일제당과의 악연을 극복하고 1위 자리를 계속 지켜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