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7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파행상태에 있는 임시국회의 정상화를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지난주 민주당 정대철 의원의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비난발언에 대한 사과와 4.13 총선 선거부정 시비를 가리기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선거부정 문제를 국회에서 다루는 것은 검찰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정 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단독국회를 전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생법안들은 이번 회기내 처리를 위해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한쪽이 파행시키려 한다면 그렇지 않은 당과 해나가는 수 밖에 없다"고 단독국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민주당이 자민련과 함께 단독국회를 강행할 경우 우리는 실력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