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산대수가 사상 처음 3백만대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3백43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00년, 2001년 국내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 자동차 내수와 수출은 작년보다 각각 14.1%, 12.6% 증가한 1백45만여대와 1백70만여대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총 생산대수는 3백16만대에 달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자동차 연간 생산대수는 지난 96년과 97년에 2백80만대 수준에서 98년에는 외환위기로 2백만대 밑으로 떨어졌었다.

올해와 내년 자동차 생산 상승세는 자동차 업계의 잇따른 신차 출시 및 경쟁의 격화, RV(레저용 차량) 차종의 판매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도 99년 68.7%,올해 76.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85.8%까지 올라설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차급별로는 인기차종인 RV가 99년 12만9천대에서 올해 40만2천대, 내년 42만5천대 생산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형차는 올해 23만대 내년 25만5천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그러나 경차는 99년 12만9천대에서 올해 9만5천대, 2001년 10만대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은 지난해 1백51만대보다 12.6% 늘어난 1백70만대(승용 1백56만5천대, 상용 13만5천대)에 이르고 내년에는 1백84만대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