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공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매각을 통해 9월말까지 2조5천억원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예보는 보유중인 한전 주식을 담보로 9월중 10억달러(1조1천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할 예정이다.

또 제일은행 매각과정에서 떠안게된 일은증권의 인수자(우선협상대상자)도 이달중 정할 계획이다.

인수의향을 밝힌 서울증권 대유리젠트증권 KGI증권 등 3개 국내 증권사와 영국계인 애시모어펀드를 대상으로 오는 24일 최종입찰을 실시한다.

예보는 일은증권 매각가격이 1천2백18억원(예보 인수가격)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제일은행이 베트남 대외무역은행인 베트콤은행과 합작으로 설립한 퍼스트비나은행에 대한 지분 40%(8백만달러)를 매각하기 위해 인수희망자인 조흥은행과 막바지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은 7월중 완료될 전망이다.

담배인삼공사 주식을 비롯한 상장주식과 해외 전환사채(CB) 등 약 4천2백억원은 이달중 자사주 매입 또는 시장매각 등을 통해 처분할 방침이다.

예보는 이밖에 자회사인 정리금융공사와 한아름종금이 보유중인 4억6천만달러의 외화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 및 매각해 줄 대행기관으로 토탈컴퍼니.아더앤더슨 콘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