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들은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의 3분의 1정도를 다른 기업의 주식을 사는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장외 벤처기업에 출자한게 투자한게 대부분이나 단순 재테크를 겨냥한 투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6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올 상반기중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타법인 출자규모는 1조5천2백85억원(5백57건)이라고 발표했다.

올 상반기중 코스닥기업들이 유상증자및 회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4조6천7백85억원)의 32.67%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닥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3조1천6백44억원(1백36건), 회사채발행을 통해 1조5천1백41억원(87건)을 끌어들였다.

타법인 출자규모가 큰 회사는 중소기업은행으로 7천1백억원이다.

중소기업은행의 타법인 출자는 거의가 정부의 투신정상화 계획에 따라 대한투신 등의 증자에 참여한 것이다.

다음은 <>세원텔레콤(1천4백41억원) <>새롬기술(5백55억원) <>리타워테 크놀러지스(5백54억원) <>SBS(2백52억원) <>다음(2백44억원) <>하나로통신(2백36억원) <>휴맥스(2백15억원) 등이다.

코스닥기업의 타법인 출자는 대부분 전략적 제휴 등을 위한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금융기관인 창투사에 출자한 규모가 9백2억원(27건)에 달하는 등 등록기업들이 주사업내용과 무관한 분야에 활발하게 출자하고 있다고 코스닥증권시장은 지적했다.

윤권택 코스닥증권시장 공시팀장은 "타법인출자는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본업은 뒷전으로 미뤄둔채 지분투자를 통해 단기금융소득을 얻으려 한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주사업내용과 무관한 업종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는 증시의 본질적인 기능인 자본의 효율적배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따라서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