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를 떠날 때는 무엇보다 준비를 철저히 하는게 좋다.

짐을 대충 꾸려서 떠났다간 불편을 겪기 십상인데다 현지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면 바가지 쓸 각오를 해야 한다.

휴가는 실제 가는 것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지만 그렇다고 더운 날씨에 다리품 파는 것도 간단한 일은 아니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전문상가를 살펴 본다.


<>창신동 완구 종합시장=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완구도매시장은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이곳에 있는 1백여개 점포 가운데 30여곳에서 물놀이 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정상 소비자가에 비해 30% 정도 싼 편.

예를 들어 창신동 시장에서 물놀이 용품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승진완구(743-1779)는 어린이용 튜브를 4천9백~1만8천원에 판매한다.

소비자 가격이 5만8천원으로 적혀 있는 어린이용 보트는 소비자 가격보다 30%싼 4만원대에 판다.

어린이 서너명이 들어가 놀 수 있는 어린이용 풀은 2만3천원 정도.

<>토이랜드 물놀이용품 매장="토이랜드"(2260-8206)는 동대문 프레야타운 9층에 있는 초대형 완구 전문 할인매장.

20여개 매장에서 물놀이 용품을 소비자 가격보다 20~50% 정도 싸게 팔고 있다.

매장과 동선이 널찍널찍하고 물건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올해도 예년과 같이 만화 주인공 캐릭터를 채택한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의 최고 인기 캐릭터는 피카츄.

이밖에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와 워너브라더스의 트위티,국산 캐릭터인 둘리도 많이 나가고 있다.

보행기 튜브의 경우 소비자 가격보다 30% 정도 싼 1만2천~2만원대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남대문 레저용품 상가=남대문 시장 퇴계로변에는 10여개의 레저용품 가게들이 몰려 있다.

매장마다 야외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4인용 텐트의 경우 7~9만원 선에서 살 수 있다.

내부공간이 넓은 더블돔 제품은 9만8천~17만원은 줘야 한다.

가장 많이 나가는 자칼 더블돔은 9만8천원대.

4인 가족이 이틀쯤 사용하기에 적당한 28l 안팎의 아이스박스는 2만4천~8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코펠의 가격은 1만~3만원 정도다.

4인용을 기준으로 코팅이 된 제품은 3만원대,코팅 되지 않은 제품은 1만8천원짜리가 많이 팔리고 있다.

버너의 경우 부탄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1만~1만5천원짜리가 인기 있다.


<>쇼핑포인트=전문시장을 찾을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교통편.

창신동 완구시장과 남대문 레저용품상가는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게 좋다.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

토이랜드의 경우 주차장은 있지만 인근 도로가 혼잡하므로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창신동시장은 지하철 1호선 동대문 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남대문 레저용품상가는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내리면 된다.

놀이용품을 살 때에는 안전성을 체크하는 것도 빼놓아선 안된다.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물놀이 용품의 빅3인 동국산업,효성산업,매스코프레이션에서 나온 제품들의 경우 제품상의 문제로 사고가 생기면 최고 1억~2억원까지 배상해 주는 보험에 가입돼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