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종합 미디어 사업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의 예술영화사업을 담당하는 코오롱스포렉스는 조만간 인터넷방송업체인 요요티비(yoyoTV.co.kr)과 프로그램 공동제작 등에 관한 업무 제휴를 체결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우선 오는 26일 콘서트형식의 개그 프로그램을 공동제작키로 요요티비측과 합의했으며 추후 공동제작 프로그램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코오롱은 이번 제휴를 통해 신규채널인 코미디 위성채널의 콘텐츠를 확보,수신료와 광고수익 증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요요티비는 이미 일본의 위성방송업체인 KNTV와 콘텐츠 상호 교환 등에 관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상태여서 코오롱측도 일본의 코미디및 개그관련 콘텐츠를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코오롱은 또 기존의 예술.영화TV의 콘텐츠 강화를 위해 문화전문 포탈사이트인 인포아트와 자본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관련 콘텐츠를 제공받게 된다.

코오롱은 이와함께 위성방송에도 예술과 영화,코미디,IT(정보기술) 등 4개 채널의 콘텐츠 제공사업을 본격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올해안으로 2개 케이블방송과 4개의 위성방송채널을 갖춘 대형 미디어업체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또 한국통신과 컨소시움을 구성,위성사업사업자로 참여키로 하고 2%의 지분투자까지 마친 상태다.

코오롱 스포렉스는 이달중 복합미디어사업을 본격추진하기 위한 별도법인을 자본금 2백50억원 규모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신규법인은 이미 설립된 인터넷방송채널인 센터코리아(center.co.kr)를 통해 영화와 공연예술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예술문화채널만으로는 광고와 수신료 등 수익을 올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위성과 케이블,인터넷 등 복합매체간 시너지효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