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모니터 사업부문을 8월초 현대이미지퀘스트라는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킨다고 12일 밝혔다.

신설사는 본사로부터 설비와 5개 해외법인을 넘겨받아 각종 모니터와 웹터미널 등 디지털 정보통신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대표이사는 모니터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홍기 전무가 선임됐으며 현대전자 본사 직원 4백여명과 중국 텐진공장 5백여명 등 총 9백여명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번 분사는 모니터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반도체 및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현대는 이로써 외환위기이후 추진해온 사업구조조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앞으로 모니터 사업에서 노트북 컴퓨터,웹터미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멀티미디어 전문회사로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

2004년까지 정보통신(IT)제품 비중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이천 공장 1백만대를 포함해 신설사의 모니터 총 생산능력이 3백만대에 달한다"며 생산품목을 확대해 2004년 약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전자는 지난 98년 7월 PC사업부문을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독립(현대멀티캡)시키는 등 지속적인 분사작업을 벌여왔다.

98년이후 위성체 부품사업(KoSPACE) 미디어부문(HDT) 홈오토메이션(현대통신산업) 복사기 사업부문(현대사무기기) 영상시스템 사업(미래 SI) 시스템 IC스마트카드 프로그램부문(현대에스티) 등을 분사시켰다.

올들어선 자동차용 항법시스템을 비롯해 카오디오 등 자동차 전장사업부문을 현대오토넷으로 독립시키고 정보시스템 사업도 계열사인 현대정보기술을 넘기는 등 비주력 사업을 대부분 정리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