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모처럼 웃었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등 인터넷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장중 상승종목수가 80개에서 3백1개 사이를 오가는등 불안정한 시장의 모습도 나타났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7포인트 오른 139.02로 마감됐다.

전날 300선이 붕괴됐던 벤처지수도 오름세를 타 303.65로 10.89포인트 올랐다.

한경코스닥지수는 1.73포인트 오른 59.17을 기록했다.

전날의 폭락세에 이어진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소식으로 장초반 코스닥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개장초부터 매도공세를 시작했다.

그러나 나스닥시장 폐장후 발표된 야후의 실적호전소식으로 나스닥선물지수가 급등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새롬기술이 마이너스권에서 오름세로 반전돼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핸디소프트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장초반 4포인트이상 폭락했던 지수는 플러스권으로 돌아섰다.

오후장들어 후속 매수가 주춤해지며 오름세가 둔화돼 다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막판에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등이 상한가에 진입하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마크로젠 싸이버텍 등 업종대표주들도 모처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약세장에서도 맹위를 떨치던 아시아나항공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하한가로 떨어졌고 국민카드 역시 10% 하락했으며 LG홈쇼핑도 2%가량 하락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3백1개(상한가 53개포함)로 내린종목수(1백87개)를 크게 웃돌았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3억원,투신이 2백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5백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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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박문광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12일 상승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다.

다만 야후의 실적이 호전되는 등 인터넷업체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입증된 것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본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부담이다.

또 140선부터 쌓인 매물대도 문제다.

좀더 시간조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