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게임 업체가 미국과 대만에 동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자체 개발한 RPG(역할분담게임)을 대만과 미국에 같이 수출해 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대만 PC게임 개발업체 세인트 허밋을 통해 대만에 정통 무협 온라인 역할게임(RPG) "천년"을 선보였다.

핵심 기술은 그대로 두고 프로그램만 설치해주는 라이선스 방식이다.

이용회원수에 따라 받게 될 로열티 수입이 올해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출은 동양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천년이 대만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판단한 허밋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천년은 원작없이 액토즈가 자체 기획으로 제작한 작품.

부산에서 천년에 몰두하다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동시 접속자 9천명과 회원 9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수출로 중화문화권을 개척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국에선 네타민 커뮤니케이션과 계약을 맺고 환타지풍의 RPG "마지막왕국 "을 본격 소개했다.

회원수가 2백만명에 달하는 마지막왕국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넥슨의 "바람의 나라"와 함께 대표적인 한국 RPG로 꼽히는 작품.

천년과 같은 로열티 방식으로 올해 5억원 이상의 수입이 기대된다.

이같은 수출 증가로 올해 1백20억원,내년엔 5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

연세대 경제학과(81학번)를 졸업한 이 사장은 "내년엔 중국과 일본 등지에 현지 지사를 세워 직접 게임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창업된 액토즈는 "미르의 전설" "행복동" 등을 히트시키며 지난해 11억원 매출에 2억4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리딩 온라인 게임업체다.

(02)743-8260

<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