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증시 고수 '보초병의 투자전략'] (2) '자신만의 투자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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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워라 ]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종목중 코스닥의 ''바른손''이 있다.
이 종목과 관련해선 금융계에서 대리로 일하고 있는 K씨를 떠올리게 된다.
K씨는 올해 친구 보증을 잘못 섰다가 3천만원의 은행빚을 지게 됐다.
K씨는 보증선 돈을 회복할 요량으로 3천만원을 더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손실을 계속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전까지 주식을 통해 4천만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었다.
어떻게 원금만이라도 만회할 길이 없겠느냐는게 K씨의 하소연이었다.
그런 그에게 "빚을 내서 주식을 하는 것, 그리고 집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주식하는 행동은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금을 만회되면 제대로 실력을 길러서 하든지 아니면 주식을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주었다.
K씨는 "마지막으로 이익 나는 종목에 모두 투자, 원금이 회복되는 대로 그만두겠다"고 자꾸 얘기했다.
마침 그 당시엔 감자(자본금 감축)하는 종목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었다.
3월 중순에 바른손이 감자결의를 공시하는 것을 보고 쭉 관심을 두고 있었다.
주가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어서 매수시기를 느긋하게 관망하고 있었던 터라 바른손을 한번 분할 매수해 볼 것을 권했다.
5월 초순께 남은 현금 2천만원중 일부를 투자, 주당 5천5백80원에 2천4백주를 사놓고 기다리기로 했다.
감자 결의된 주식감소비율이 일반주주는 70%이므로 실제로는 7백20주를 산 셈이었다.
6월26일 거래가 개시되고 매물 없이 상한가를 실현하자 K씨도 이제 원금을 회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나 스스로도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상한가가 한창 진행되던 어느 날 연락이 왔다.
거래정지 개시일 전까지(5월23일) 주가가 4천원대로 빠지자 "이거 별 볼일 없는 주식이 아닌가" 불안해 거래정지하기 전날 다 팔아버렸다는 것.
"주가가 4천원대 이하로는 잘 빠지지 않고 있는데 왜 팔았냐"고 물어봤더니 그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증권쪽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주가라는 것은 신도 모르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주식을 왜 갖고 있느냐"며 "팔아 버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람의 말이 맞다.
주가는 신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다.
감자를 결의한 기업의 감자진행 과정 즉 감자비율, 감자후의 경영계획, 자본유치계획(해외전환사채 포함), 그리고 증자계획 등을 회사의 주식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지도 않고 덜컥 매도부터 권했으니 말이다.
바른손은 22일간의 거래정지후에 거래가 개시돼 예상대로 매물이 거의 없는 상한가를 지속(7월7일 현재 10일째)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동특이 상한가 행진을 약 2개월 계속한 것이 연상될 만도 하다.
그 당시 동특도 일본계 자본을 증자에 참여시켜서 거래 개시후 유통주식수가 부족해 계속 상한가를 냈었다.
바른손도 그와 비슷하다.
다만 이번엔 말레이시아 역외펀드 등 외국자본이 증자에 참여했다는 것이 약간 다르다.
필자가 이번에 개미들의 요청으로 펴낸 책(보초병님 개미좀 살려주세요)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감자는 회사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실시되므로 당시에는 악재다.
따라서 주가는 약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 보자.
감자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해 경영정상화의 길을 밟겠다는 뜻이므로 감자후에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바른손의 경우 다른 감자종목과는 달리 증자주식 수가 80여만주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그것을 모조리 대주주에게 넘겼으니 실제 개인들이 매매할 수 있는 유통주식 수는 총상장주식수(약 1백8만주)중 28만여주에 불과하다.
주식을 미리 사서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주식을 한꺼번에 내놓지 않는 이상 사고자 하는 사람이 팔고자 하는 사람보다 많게 돼 당연히 주가는 오르게 돼 있다.
결과적으로 K씨는 원금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가 얻은 교훈은 이렇다.
자기만의 투자원칙이 없다면 자꾸 이 사람 저 사람 말을 듣게 돼 이 사람 말도 일리가 있어 보이고 저 사람 말도 일리가 있어 보여 제대로 판단키 어렵고 매매에 지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공부를 해서 자기만의 투자원칙과 요령을 체득해 자기만의 패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그뒤 정보를 구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우리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서 16년간 대학까지 공부한다.
이에비해 주식이라고 하는 전쟁터와 같은 평생 열리는 거래시장에 들어오기 위해선 단 하루도 공부하지 않는다.
돈만 싸 짊어지고 주식을 하겠다고 덤비니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대기하고 있겠나 상상해 보라.
아찔하다.
지식을 많이 갖추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
arahapa@kornet.net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종목중 코스닥의 ''바른손''이 있다.
이 종목과 관련해선 금융계에서 대리로 일하고 있는 K씨를 떠올리게 된다.
K씨는 올해 친구 보증을 잘못 섰다가 3천만원의 은행빚을 지게 됐다.
K씨는 보증선 돈을 회복할 요량으로 3천만원을 더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손실을 계속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전까지 주식을 통해 4천만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었다.
어떻게 원금만이라도 만회할 길이 없겠느냐는게 K씨의 하소연이었다.
그런 그에게 "빚을 내서 주식을 하는 것, 그리고 집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주식하는 행동은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금을 만회되면 제대로 실력을 길러서 하든지 아니면 주식을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주었다.
K씨는 "마지막으로 이익 나는 종목에 모두 투자, 원금이 회복되는 대로 그만두겠다"고 자꾸 얘기했다.
마침 그 당시엔 감자(자본금 감축)하는 종목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었다.
3월 중순에 바른손이 감자결의를 공시하는 것을 보고 쭉 관심을 두고 있었다.
주가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어서 매수시기를 느긋하게 관망하고 있었던 터라 바른손을 한번 분할 매수해 볼 것을 권했다.
5월 초순께 남은 현금 2천만원중 일부를 투자, 주당 5천5백80원에 2천4백주를 사놓고 기다리기로 했다.
감자 결의된 주식감소비율이 일반주주는 70%이므로 실제로는 7백20주를 산 셈이었다.
6월26일 거래가 개시되고 매물 없이 상한가를 실현하자 K씨도 이제 원금을 회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나 스스로도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상한가가 한창 진행되던 어느 날 연락이 왔다.
거래정지 개시일 전까지(5월23일) 주가가 4천원대로 빠지자 "이거 별 볼일 없는 주식이 아닌가" 불안해 거래정지하기 전날 다 팔아버렸다는 것.
"주가가 4천원대 이하로는 잘 빠지지 않고 있는데 왜 팔았냐"고 물어봤더니 그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증권쪽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주가라는 것은 신도 모르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주식을 왜 갖고 있느냐"며 "팔아 버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람의 말이 맞다.
주가는 신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다.
감자를 결의한 기업의 감자진행 과정 즉 감자비율, 감자후의 경영계획, 자본유치계획(해외전환사채 포함), 그리고 증자계획 등을 회사의 주식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지도 않고 덜컥 매도부터 권했으니 말이다.
바른손은 22일간의 거래정지후에 거래가 개시돼 예상대로 매물이 거의 없는 상한가를 지속(7월7일 현재 10일째)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동특이 상한가 행진을 약 2개월 계속한 것이 연상될 만도 하다.
그 당시 동특도 일본계 자본을 증자에 참여시켜서 거래 개시후 유통주식수가 부족해 계속 상한가를 냈었다.
바른손도 그와 비슷하다.
다만 이번엔 말레이시아 역외펀드 등 외국자본이 증자에 참여했다는 것이 약간 다르다.
필자가 이번에 개미들의 요청으로 펴낸 책(보초병님 개미좀 살려주세요)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감자는 회사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실시되므로 당시에는 악재다.
따라서 주가는 약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 보자.
감자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해 경영정상화의 길을 밟겠다는 뜻이므로 감자후에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바른손의 경우 다른 감자종목과는 달리 증자주식 수가 80여만주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그것을 모조리 대주주에게 넘겼으니 실제 개인들이 매매할 수 있는 유통주식 수는 총상장주식수(약 1백8만주)중 28만여주에 불과하다.
주식을 미리 사서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주식을 한꺼번에 내놓지 않는 이상 사고자 하는 사람이 팔고자 하는 사람보다 많게 돼 당연히 주가는 오르게 돼 있다.
결과적으로 K씨는 원금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가 얻은 교훈은 이렇다.
자기만의 투자원칙이 없다면 자꾸 이 사람 저 사람 말을 듣게 돼 이 사람 말도 일리가 있어 보이고 저 사람 말도 일리가 있어 보여 제대로 판단키 어렵고 매매에 지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공부를 해서 자기만의 투자원칙과 요령을 체득해 자기만의 패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그뒤 정보를 구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우리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서 16년간 대학까지 공부한다.
이에비해 주식이라고 하는 전쟁터와 같은 평생 열리는 거래시장에 들어오기 위해선 단 하루도 공부하지 않는다.
돈만 싸 짊어지고 주식을 하겠다고 덤비니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대기하고 있겠나 상상해 보라.
아찔하다.
지식을 많이 갖추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
arahapa@kor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