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30명 규모의 방북단이 25일 평양을 방문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삼성측은 방북단이 오는 25~29일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경유,평양을 방문키로 북측과 합의하고 통일부에 이날 방북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방북단은 윤 부회장과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원대연 제일모직 대표,박영화 삼성전자 대북담당 부사장,박성인 삼성탁구단 부사장과 탁구선수 남녀 각 4명,취재진 5명 등 35명내외로 구성된다.

이번 방북 목적은 27일 평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컬러 전광판 점등식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 앞에 설치됐던 가로 9.5m,세로 6.2m 크기의 전광판을 북한에 기증하고 5월말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행사 일정을 7월말로 미뤘다.

삼성은 점등식을 기념하기 위해 삼성생명 탁구선수 8명이 북한 탁구선수 8명과 "통일 탁구경기 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를 국내 언론에 보도하기 위해 취재기자 4명 사진기자 1명의 기자단을 함께 파견키로 북측과 합의했다.

경협 차원에서 민간 기업이 평양을 방문할 때 북측이 취재진의 동행취재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는 이번 방북을 계기로 삼성의 대북 경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구체적인 협상내용을 밝히길 꺼리고 있지만 북한에 50만평 규모의 전자단지를 건립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그동안 북측과 대규모 전자단지를 건립하는 방안을 여러차례에 걸쳐 긴밀히 협상해왔다.

또 삼성이 평양에서 벌이고 있는 임가공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컬러 TV와 전화기 오디오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은 모티터 스피커의 추가 생산을 추진중이다.

재계는 삼성의 대북사업이 활기를 띨 경우 다른 기업도 북한 투자를 적극 검토하는 등 대북 경협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